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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이전의 기록/@Life

Generalist가 되는건 힘들어

워낙에 호기심과 욕심이 많은지라 전공자도 아닌 주제에 개발자의 길로 들어섰고
실무에서 일하는 순간부터 중구난방 분야불문 서바이벌의 컴퓨팅을 하다보니
매우 넓지만 얕은 지식을 소유하게 되었다.

같은 시기 같은 분야에서 시작한 사람들 중 몇몇은 이미 알아주는 Specialist가 되었다.
(말이나 명성뿐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잘 알기에 가끔 난 뭐했나 싶은 자괴감도 든다)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고,
그렇다고 멀리 온 이 길이 후회스럽진 않다.
다만 지금 생각하는 것은 내 자신을 그 어떤 Specialist라고도 설명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모처에서 만난 분께서 Generalist가 될 것을 권했고
그렇게 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호기심(혹은 허영)을 충족하기엔 그 길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Generalist가 된다는 것 역시 Specialist가 된다는 것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Specialist 급은 못되더라도 넓은 분야에 있어서 깊은 지식과 경험을 갖춰야 한다는 뜻인데
그게 쉬울 턱이 없지.

지금의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한 선택의 결과일테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많은 선택은 미래의 나를 만들게 될테니
일단 현 상황의 나를 잘 파악하고 나 자신이 납득할만한 Generalist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이나 다잡아야 할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