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회사 그룹웨어에 등록된
"KM CENTER에서 새해인사 드립니다"
라는 게시물에 정채봉님의 글이 첨부되어 왔습니다.
한때는 새해 첫날,이라는 것의 의미를
"그저 흘러가는 시간 중의 하루일 뿐이야..."
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던 때가 있었지요.
하지만 역시 첫마음을 떠올리고 되새기기 위한
"주어진 하루",로서의 새해 첫날은
역시가 의미가 있나봅니다.
......
여러분의 첫마음은 어떤 것이었나요?
1월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 진다
- 정채봉님의 첫마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