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그 겨울의 傳說 / 1996년 作 그 겨울의 傳說 / 1996년 作 그 도끼, 흉물이라 불렸어 그 숲에 나무하러 갈라 치면 어김없이 천근만근 아무도 그 도끼로 그 숲의 나무 베지 못했어 그 도끼, 광속에 처박혔지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그 도끼 자루, 그 숲에서 베어진 나무였다는게야 왜놈들 이땅 짓밟았을 때 순사 앞잡이 되어버린 돌쇠놈, 독립운동 앞장서던 제 애비 그 도끼로 쳐죽이고 전쟁났을 때 만득이놈, 빨갱이짓 한다고 제 동생 쳐죽였지 그렇게 피 머금어 그 도끼, 더욱 날 서고 단단해졌지만 그 숲으로 나무하러 갈라치면 천근만근 어김없이 아무도 그 숲의 나무 그 도끼로 베어내지 못했어 그 도끼, 흉물이라 불렸지 그렇게 많은 사람 쳐죽였음에도 그 숲 나무 베어내진 못했지 겨울 되어 그 숲에 삭풍불면 그 도끼, 붉은 선혈 뚝뚝 흘리고 바람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