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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이전의 기록/@Life

실용서(특히 자기 계발서) 읽기

최근 만난 후배 직원의 고민

  • 나이는 들어 가는데 이뤄 놓은 것은 없는 것같아 조바심이 난다
  • 그래서 실용서(특히 자기 계발 서적)을 최근 많이 읽고 있다.

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인 즉 자기 계발 서적을 많이 읽기는 하는데, 도무지 마음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개

  • "이건 내 실정하고 잘 안맞는데"
  • "뭐야, 뻔한 얘기잖아"

하는 생각에 읽은 후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기 계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함량 미달이거나 유행에 편승한 자기 계발서가 난무하는 것도 문제는 문제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러하다.

"이건 내 실정하고 잘 안맞는데"

사람마다 가진 성품이 다르고, 살아온 배경과 나날이 다르며, 속해있는 환경과 여건이 모두 다를진대, 성공의 법칙 혹은 자기 계발의 방법이 같을 리가 없다. 당연히 나의 실정과 맞지 않을 수밖에. 외국의 베스트 셀러를 번역해 들여온 경우라면 그 간극은 더욱 뚜렷하다. 이 경우에 독자가 읽어야 할 것은 그 법칙(혹은 방법)이 아니라 그 법칙(혹은 방법)을 세우게 된 이유다. 어떤 이유로 저자는 그 법칙(혹은 방법)을 세웠으며 왜 그 방법을 추천하는가를 읽게 된다면 다른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뭐야, 뻔한 얘기잖아"

만약 같은 조건 같은 상황이라면 게으른 것보다는 부지런한 것이, 무대포인 것보다는 현명한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그게 자기 계발서에 뻔한 얘기가 가득한 이유다. 뻔한 얘기여서 마음에 와닫지 않는다면 이렇게 반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그 뻔한 일을 잘 실천하고 있나?

자기 계발서를 읽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의 문제다.

하지만 읽는다면 무작정 읽지만 말고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무엇인지,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인지를 생각하며 읽자.

어차피 자기 계발은 실천의 문제 아닌가?
자기 계발서에 재구성과 실천의 독법이 필요한 것은 그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