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임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닮아간다는 것 --반짝이는 것들 / 1996년 作 닮아간다는 것 --반짝이는 것들 / 1996년 作 모든 반짝이는 것들을 사랑하던 때가 있었어요. 비갠 뒤 생겨난 물 웅덩이, 보듬고 싶었지요, 장난스레 반짝이는 빛의 조잘거림을. 언제였던가 그들을 감싸 안으려 물에 들어갔어요. 아무 것도 건져내진 못했지만, 그제야 알았어요 소꿉친구의 눈에 더 맑게 반짝이는 빛이 있음을. 그때, 눈을 바로 보는 법을 배웠어요. 아빠 손 잡고 오르던 하늘 낮아보이는 언덕, 별들은 저마다 한 소절의 동화를 들려주며 반짝거렸지요. 품어보고 싶었어요 그들을, 그들의 노래를. 언제였던가 그들을 잡으려 아빠 어깨 위에서 하늘 향해 조막손 뻗어보았지요. 품지 못한 별은 하늘에 그대로 걸어둘 수밖에 없었지만 그제야 알았어요 아빠의 눈에 더 포근하게 감도는 빛이 있음을. 어둠 사이사이로 .. 더보기 이전 1 다음